[매일(쓰는) 제프의 비즈니스 메거진] 쓸데없는 잡일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자
쓸데없는 잡일에 시간을 홀라당 뺏겨버린 날 쓰게된 이야기
들어가며
우리는 온전히 하루를 소유하기 위해서 쓸데없는데 낭바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리는 하루가 엄청나게 바쁜것 같지만 쪼개보면 쓸데없는 잡일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시간을 줄이면 하루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이는 팀페리스 같은 많은 자기게발과 비즈니스 구루들이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시간을 10배 손해본 오늘 하루
나는 오늘 잡일들에 많은 시간을 뺏기면서 메인 업무인 외주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 지갑을 분실해버린 일부터 시작한다. 지갑에는 각각 다른 은행의 체크카드 두개와 신용카드 하나가 있었고 주민등록증도 들이었었다. 그리고 5만원이 충전되어 있는 셀프빨래방 카드를 잃어버린 것이 가장 절망적이었다. 이것들을 복구시키기 위해 나는
- 지갑 구입
-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 체크카드 재발급 신청(A은행)
- 체크카드 재발급 신청(B은행)
- 신용카드 재발급 신청(C카드사) 를 처리해야 한다. 사실상 메이플 퀘스트 같은 것이다.
우선 A은행에 갔는데 사람이 많이서 대기를 30분 가량 했다. 그리고 재발급 신청을 하는데 신분증을 달라고 했다. 나는 혹시몰라 늘 가방에 여권을 들고 다녔어서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가방에는 여권이 없었다. 은행 창구 직원은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다른 방법은 없냐고 질문했지만 은행 직원은 없다고 했다. 나는 화가 났다. 다시 돌아가서 신분증 들고오라는 말을 들으려고 30분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순간 한가지 생각이 떠올렸다. 보통 그런 기능은 은행앱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은행 창구 직원에게 혹시 은행앱으로 신청 가능한지 물어봤다. 은행 창구 직원의 답이 걸작이었는데 “어…잘 모르겠는데 아마 될걸요? 한번 해보시겠어요?” 자사 앱서비스에 대해 교육이 안되어있는 것이었다. C은행에서는 비슷한 케이스에서 어떤 메뉴에 어디를 들어가면 되는지까지 안내를 받았었기 때문에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은행앱에서 메뉴를 찾아서 신청을 했는데 클릭 몇번으로 3분만에 신청이 되었다. 나는 신분증도 필요없이 3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것을 하기위해 그것의 열배를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주민센터에 가서 신분증 재발급 신청을 했다. 담당자는 사진을 달라고 했다. 나는 기존 사진으로 처리 안되냐고 물었다. 6개월 내에 찍은 사진이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만약에 5년전에 찍은 사진을 가져가서 어제 찍은 거라고 우기면 사실인지 알수가 없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와서 컴퓨터를 다 뒤져서 증명사진(기존 신분증 만들었을 때의 사진이었다)을 찾은 다음 온라인 재발급 신청을 했다. 정부 24 서버가 너무나 아름답게 안정적이어서 사진 업로드 오류 3회 결제 오류 4회를 거쳐 8번의 시도 끝에 신청이 되었다. 그리고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이 사진 작년에 신분증 만들었을 때랑 같은 사진이니 안된다고 했다. 진짜 5년전에 사진을 내던지 해야겠다.
이것저것 신경쓰다 손해본 오늘 하루
그렇게 나는 동네와 온라인에서 뺑뺑이 도는 데만 두시간을 버렸다. 그래서 나는 점심을 포기하기로 하고 업무를 하기로 했다. 그러면 안되지만 카톡을 봐버린 것이다. 단톡방에 어떤 사람이 또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늘 헛소리를 늘어놓는 분이었지만 오늘은 뚝배기를 깨버리고 싶었다. 그맇게 나는 누군가의 뚝배기를 깨기 위해 30분을 버린 것이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전화가 왔다. 급하게 내일 강의를 땜빵으로 해달라는 요청전화였다. 나는 그 강의를 수락했다. 그리고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출전하고 있는 AI대회의 모델이 학습을 잘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했는데 서버가 다운되어있었다. 그 서버를 다시 켜고 다시 프로세스를 세팅하고 돌렸다. 그렇게 40분이 지나있었다.
그리고 업무를 시작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빌어먹을 증명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왔는데 뒤늦게 면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외주 업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다 지나갔다. 그리고 나온 김에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하면서 글쓰기 관련 책을 읽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오늘 하루를 완전히 낭비한 것이다.
내가 시간을 낭비한 진짜 이유
나의 패착은
- 여러 곳을 가려했다.
- 한꺼번에 다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온라인과 모바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확인을 하지 않았다.
- 중요하지 않은 일에 정신을 빼앗겼다.
나는 여전히 우선순위대로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많은 자기계발 비즈니스 구루가 경계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로 팀 페리스가 있다. 그의 저서 나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한다에서는 어떻게 하면 잡일에 시간을 뺏기지 않을 수 있는지 상세하게 전략을 알려준다. 그 중에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우선순위가 낮은 것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었고 외부 연락에 신경을 뺏기지 않는 것이었다. 팀 페리스는 심지어 전화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에 딱 두번 정해놓고 업무 상 관련된 사람들에게 이를 알렸다. 그리고 그는 절대 하루에 두가지 이상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치며
나는 오늘 많은 시간을 쓸데없는 일들에 시간을 빼앗겨버렸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를 반면교사 삼아 현혹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하루에 단 두가지 가장 중요한 일만 하도록 한다.
- 연락은 한꺼번에 처리하고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에 현혹되지 않도록 한다.
-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것을 가장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나도 앞으로 이것들을 실천해서 이 것만 하려고 하더라도 오늘 내가 한 바보같은 시간낭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